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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CITIZEN"

PARTICIPANTS

 "The Only One's, The Only One Idea, 5 Hours of Miracle"

Jihee Jeon

안녕하세요. 2012년 7월 인생의 잊지 못할 6주를 AIESEC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보내고 온 전지희입니다.  "단 한 사람의, 단 하나의 아이디어, 5시간의 기적”라는 주제로 저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40도가 다 되어가는 찜통 더위 속 

어딜 둘러보아도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집인지, 쓰레기더미인지 구분이 안가는 한 작은 동네에서의 

5시간의 기적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제가 속해있던 Green Light Army라는 프로젝트는 14개국에서 온 25명의 외국인 친구들과 인도네시아의 Semarang이라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특히나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그 지역의 초, 중,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교육을 제공하는 등의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여러가지의 활동 중 하나가 누구나도 해봤을, 정말 단순한 쓰레기 줍기 활동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교육 활동을 주로 하다가 야외에서 활동을 한다길래 많이 설레하면서 그 날 아침 호스트 가정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막상 활동 지역에 도착을 하니, 앞이 깜깜했습니다. 어딜 둘러보아도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한 작은 동네였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하는 역할은 단순했습니다. 쓰레기를 줍는 것이었습니다.  30분이 지나고,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저는 너무나도 더운 날씨에 ‘우리가 이걸 몇 시간 한다고 해서 이 지역 사회가 달라지나’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불만이 쌓이던 때, 한 독일인 친구가 모든 25명의 외국인 친구들을 갑자기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I want to finish this as fast as I can as well. I know it is really hot. BUT, look at those local people looking at us. They are looking at us with so much curiosity. They just simply don’t know that this environment is bad for their health. Let’s approach them and let them know why we are doing what we are doing.” 저는 이 친구가 이렇게 말할 때까지도 ‘말해봤자 못알아들을텐데….’ 하는 생각을 가지고 수동적으로 다른 외국인 친구들을 따라가 그 지역 사회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몸짓 발짓 바디 랭귀지를 써가며 우리가 하고 있는 쓰레기 줍기 활동이 그들의 삶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한껏 강조하고 다시 돌아와 쓰레기 줍는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십분 정도 가량 지났을까요.. 동네 어린 아이들이 하나 둘 저희 곁으로 다가와 같이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오자 어른들도 함께 와서 저희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칩니다. 

 

용기를 내어 저희 25명의 외국인 친구들을 불러모은 단 한 독일인 친구의, 로컬 사람들에게 다가가 우리가 하는 일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자는 정말 단순한 단 하나의 아이디어가 불평 불만으로 가득했던 외국인 친구들의 생각도 바꾸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행동까지 이끌어내었습니다. 그리고 이 25명 외국인 친구들의 행동이 그 지역 사회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켰습니다. 

 

'아, AIESEC의 지역사회개발 프로그램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21살 한 사람의 리더십이 정말 세상의 작은 일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구나’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던 5시간의 기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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